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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불의 사나이를 뽑는 대회, 페덱스 컵(FedEx Cup)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6. 10:44

최경주 프로가 멋진 활약을 한 페덱스 컵. 아쉬운 더블보기 하나로 한 타차 공동3위에 머물렀지만, 17번 홀에서의 멋진 칩인은 묘기에 가까웠죠. 그러나 막상 골퍼 중에서도 페덱스 컵을 명쾌하게 이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페덱스 컵은 단순히 한 경기에서 우승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PGA 투어 토너먼트 전 과정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하기에 어찌 보면 한 해의 활약을 종합평가하는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덱스 컵은 PGA 투어 중 1월에 열리는 첫 대회부터 8월 투어 마지막 대회까지 정규 시즌을 대상으로 일종의 승점 방식의 점수가 부여됩니다. 이것을 바로 페덱스 포인트라고 하죠. 대회에서 우승하면 500 포인트, 메이저 대회 우승은 600 포인트, 월드 골프 챔피언십 우승은 550 포인트, 기타 이벤트 대회 우승은 250 포인트를 부여하며, 이하 85위까지 점수가 차등 부여됩니다.

PGA 투어의 결승전 역할을 하는 페덱스 컵

8월 정규 시즌이 끝나고 포인트 랭킹 상위 125명이 페덱스 컵 플레이오프를 펼치는데 마치 서바이벌 게임처럼 총 4개 대회를 매번 하위권을 컷 아웃 시켜가면서 진행합니다. 첫 대회인 더 바클레이에는 125위까지 출전하며,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는 100위까지, 세 번째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70위까지 출전합니다. 그리고 최종 결승전의 의미가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의 선수가 출전해 왕 중 왕을 겨룹니다. 이렇게 마지막 경기까지 살아남아 우승하는 골퍼에게는 총 2500 포인트가 부여되므로 역전 우승이 가능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하죠. 2007년과 2009년에는 타이거 우즈가 페텍스 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투어 챔피언십이 11월에 열렸는데, 11월은 미국의 메이저 리그 야구와 미식 축구 등의 결승전이 열리기에 모든 관심이 골프로부터 멀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예전 방식의 상금왕 레이스도 시즌이 끝나갈 무렵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결정되기에 관심과 흥미도 점점 떨어지게 마련이었죠.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페덱스를 스폰서로 맞이해 새로운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시즌이 끝나는 9월 프로 골프에 모든 이목이 집중될 수 있도록 계획된 것이 바로 페덱스 컵입니다.

(Author : Steve Burns http://www.flickr.com/photos/14216168@N03)

내년 시즌에는 또 다시 포인트 방식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지만, 결론은 시즌 내내의 활약과 마지막 플레이오프 대회에서의 활약이 포함되면서 PGA 투어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죠. 페텍스 컵이 끝나면 PGA 시즌이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이제 선수도 다른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등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PGA 투어 선수를 간혹 볼 수 있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알고보면 훨씬 재미있는 PGA 투어와 페덱스 컵. 내년 시즌에도 나이키 소속 선수의 활약과 한국 출신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MY BEST YEAR :: NIKE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