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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볼의 역사, 나무와 깃털에서 RZN(레진) 코어까지


아주 먼 옛날. 목동이 초원을 뛰어다니며 골프 비슷한 놀이를 하던 시절. 볼은 나무 혹은 깃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깃털볼은 아무리 강하게 쳐도 멀리 날아가지 않았겠죠. 골프가 놀이에서 스포츠로 발전하면서 규칙도 정리되고, 장비와 용품도 진화를 거듭 했습니다. 골프용품의 진화 중 핵심은 제품을 구성하는 소재의 변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골프볼 소재를 살펴보면 나무와 깃털에 이어 생고무로 이어지면서 비약적인 플레이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당연히 생고무볼은 깃털볼보다 비거리도 보장되고 바람에도 강했습니다. 이때부터 골프용품 시장에는 과학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이후 과학이 골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죠. 

나이키 골프 과학의 핵심 오븐에서 만들어낸 첨단 소재

오븐에서 나이키 골프볼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록 이시이는 깃털에서 나무 그리고 고무로 이어진 골프볼 역사에서 중요한 획을 그은 개발자입니다. 10여 년 전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를 휩쓸 때 사용한 솔리드 코어볼이 록 이시이의 작품이었죠. 이후 골프볼은 피스 경쟁을 통해 발전했지만, 록 이시이는 이제 피스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눈여겨본 것은 코어였습니다. 다시 한번 새로운 10년을 열어갈 새로운 코어. 그것이 바로 레진(RZN)이라는 것이죠.

역사적으로도 골프볼의 소재는 골프의 운명을 바꿔놓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소재가 발전할수록 골프라는 스포츠도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되었죠. 지금까지 주로 사용되는 고무코어는 제조 과정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화합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화합 과정에서 품질이 일정하지 않을 확률도 높고, 완성된 골프볼에서도 그 영향 때문에 같은 볼에서도 편차가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미묘하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레진(RZN)은 단순한 화합물이기에 생산 단계도 사출 하나로 단순합니다. 기존 고무 코어가 다양한 제조단계를 거치는 것에 비해 레진 코어는 단순한 제조공정 덕분에 품질관리에 유리합니다. 또한 레진 코어 자체가 기존 고무 코어에 비해 가벼워서 코어를 둘러 쌓고 있는 주변부 즉, 밖으로 나갈수록 무게를 무겁게 해서 관성모멘트(M.O.I)를 높이는데도 성공했습니다. 이제 프리미엄 골프볼의 역사가 새롭게 열리게 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나이키 골프 20XI에 사용된 레진(RZN) 코어가 함께할 것입니다. MY BEST YEAR :: NIKE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