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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Nike Golf

골프 볼에 그림 그려도 되나요?

김대리 : 드라이버나 아이언은 그런 대로 맞았는데요, 퍼팅에서 망쳤어요. 이상하게 퍼팅은 감을 잘 못 잡겠더라고요.
휴가를 내고 친구들과 평일 골프를 신나게 즐기고 온 김대리가 골프 사부 부장님을 붙들고 하소연 합니다.
부장님 : 이 사람아, 퍼팅 연습 얼마나 했어?
김대리 : 아니, 뭐. 따로 연습은...
부장님 : 그러니 퍼팅이 잘 될 리 있나? 다른 것도 그렇지만 퍼팅은 오로지 연습일세.
말은 그렇게 해 놓고 좀 심했다 싶던지 점심을 먹고 돌아오던 길에 부장님이 김대리를 불러 세우며 볼과 이상한 도구 하나를 건네 줍니다. 부장님이 건네 준 볼엔 십자로 선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김대리 : 어? 볼에 선이 그려 있네요? 이거 규칙 위반 아니에요?
부장님 : 규칙 위반? (김대리 많이 컸네?)  프로들도 다 그린다네. 이렇게 선을 그리고 이 선을 퍼팅하는 방향에 맞춘 후에 퍼터 헤드와 직각을 이룬 상태로 어드레스하고 여기에 집중해 퍼팅하는 거야.
김대리 : 볼의 상표를 놓고 방향을 맞추라고 배웠는데 선을 그리면 더 쉽겠군요?
부장님 : 그렇지. 그런데 손으로 그리기는 어려우니까 이런 도구를 쓰기도 해.
김대리 : 와, 이거 저 주시는 거에요? 그런데 부장님, 볼에 선 말고 그림 그려도 되요? 기왕이면 제 볼이라고 표시하고 싶거든요.
부장님 : 으응??
볼에 라인은 그려도 되는데 그림을 그려도 될까? 혹시 이런 문제로 고민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래 규칙을 읽어보면 고민은 싹 사라집니다.

“정당한 볼을 플레이할 책임은 플레이어 자신에게 있다. 플레이어 각자는 자신의 볼을 식별할 수 있는 표시를 해두어야 한다.” (골프규칙 6조 5항)

결론은 이렇군요. 골프 볼에 그림을 그리거나 싸인을 하거나 점을 찍거나 이름을 새기든 그건 플레이어 마음입니다. 그러니 기왕이면 퍼팅에 도움되는 조준 라인을 그리거나 남의 볼과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시를 해 두는 것이 좋겠지요. 어떤 캐디는 손님들의 볼에 그림을 그려주는 서비스를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대단한 정성이란 생각이 듭니다. 뭐, 그런 캐디를 날마다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나만 아는 행운의 마크를 몰래 그리면 어떨까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볼 라이너


실제로 타이거 우즈도 골프 다이제스트를 통해 자신도 볼에 라인을 그린다고 밝혔습니다. 나이키 로고 위에 선을 그어 퍼팅 어드레스를 잡는데 이 선이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거든요. 타이거 우즈도 하는데, 우리도 한 번 해 보자 이거지요. 하지만 무작정 선을 긋는다고 똑바로 그릴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볼에 라인을 그리는 다양한 도구들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네임펜을 이용해 두툼하게 라인을 그려준다.


볼에 라인을 그려 넣으면 퍼팅 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볼에 라인을 그렸다고 해서 퍼팅을 잘 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시지요? 타이거 우즈가 정말 퍼팅을 잘 하는 건 그가 수없이 퍼팅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 때문이지 볼에 이름을 새기고 선을 그렸기 때문은 아닐 겁니다.  흔히 퍼팅 잘 안 된다고 투덜 대는 분일수록 정작 퍼팅은 연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젠 볼에 선 긋는 정성과 함께 퍼팅 연습 시간을 늘려보는 건 어떨까요? 연습은 절대로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 법이니까요.  :: NIKE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