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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Nike Golf

선크림, 이거 얼마나 발라야 하는 거야?

오늘 처음으로 골프장 나온 김대리. 처음이라는 설레임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겹치면서 지난 밤 잠을 설쳤습니다. 부장님 차를 얻어 타고 드디어 골프장 도착. 클럽하우스 앞에서 백을 내리고, 접수하고 키를 받아 락커에서 옷을 갈아 입는 모든 과정이 낯설고 어색합니다.

골프장 처음 간다고 큰 맘 먹고 마련한 마련한 나이키 골프웨어와 에어 레이트 골프화로 갈아 신고 필드로 슬슬 나갈 준비를 할 무렵, 부장님이 뭔가 건네 줍니다. “어이, 김대리. 이거 선크림 발라. 오늘 날씨 좋아서 맨 얼굴로 나가면 새까맣게 탈거야.” 그러고 보니 이미 부장님 얼굴은 패왕별희 주인공처럼 흰 색으로 얼룩덜룩 합니다. 엉겁결에 받아들긴 했지만 생전 처음 선크림을 받아든 김대리로선 도대체 얼마나 발라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장님께 물어보니 일단 많이 바르랍니다.

부장님 말씀 듣고 김대리도 패왕별희 분장을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많이 발랐더니 아무리 문질러도 허연 선크림이 남습니다. 게다가 이거 왜 이렇게 끈적거리는지. 어쨌든 분장을 마쳤습니다만, 얼룩덜룩 허연 얼굴, 왠지 마음에 안 듭니다.

여름철 골프, 햇볕과 싸워라

탁 트인 필드에서 푸른 풀밭을 바라보며 시원한 샷을 날릴 수 있는 건 골프의 즐거움이지만, 그 즐거움을 얻기 위해선 햇볕과 싸워야 합니다. 물론 햇볕은 소중한 존재이긴 합니다만 너댓 시간씩 쏘인다면 우리 피부가 견디기 힘들죠. 그래서 골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선크림, 혹은 선블럭이라고도 부르는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SPF, Sun Protection Factor라는 수치로 구분합니다. 이 수치는 사람의 피부가 자외선에 타는 시간을 얼마나 지연시키느냐를 의미하는데 흔히 SPF 1이 15분 정도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합니다. 그럼 SPF 30은 450분 정도 지연하니까 대충 7시간 20분 정도 막아 주는 셈이네요. 골프 한 라운드가 너댓 시간 정도니까 이론상으로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 피부가 다 다르니 여기엔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과신하거나, 남용하지 말고 대신 적당한 양을 자주 바르라고 합니다. 이게 어려운 겁니다. 적당한 거, 도대체 얼마나 발라야 하냐고요?

최근 자외선이 강해져 라운딩의 필수품이 되고 있는 자외선 차단 크림


SPF는 1x1cm 영역에 2mg을 바른 상태를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이걸 기준으로 대충 계산해 볼까요? 땀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가 흘러 내려 눈에 들어가면 안되니까 보통 골프장에서는 눈 밑에서부터 바르는데, 이 때 사람의 얼굴 면적이 대략 250-330㎟ 정도입니다. 그럼 대략 500-660mg을 발라야 한다는 얘기지요. 500mg은 0.5g. 다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1g이 100원짜리 동전하고 비슷한 크기니까 저 반 정도 되는 용량이 0.5g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저 반 정도 용량을 덜어 잘 펴서 바릅니다. 


이 정도 발랐다고 안심해서는 금물. 자외선 차단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니까 서너 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라고 하는데요, 골프 치실 때는 복잡하게 시간 계산할 것 없이 9홀 돌고 쉬실 때 추가로 바릅니다. 이 정도면 얼마나 발라야 할 지 아시겠죠? 이제 경극배우처럼 덕지 덕지 떡칠은 하지 말자구요.

마지막으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지요? 자외선 차단제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사우나에서 허연 자외선 차단제 잘 지우지도 않고 욕탕 마구 들어가는 분들, 이거 곤란합니다. 세안 전용 폼으로 깨끗이 지우고(자외선 차단제는 물로 잘 안 지워지니까 이 정도는 같이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욕탕에 들어가야 우리 피부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도 않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바른 만큼 지우고 사우나를 즐겨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 NIKE GOLF